블로그 시작과 방향

블로그 시작에 대한 고민

 

지금 이 블로그 글을 작성하기까지 블로그 시작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해왔다.

'블로그 글을 작성하기 귀찮다'라는 감정의 문제보다는 '내 스스로 블로그 작성이 꼭 내게 필요할까'라는 필요성에 대한 부분과, '어떤 블로그를 작성해야 할지'에 대한 명확한 계획(그림)이 없었다.

 

 

블로그 작성에 대한 필요성

 

블로그 작성에 대한 필요성은 최근에서야 느껴졌다.

과거 삼성 SSAFY를 지원하고, 떨어진 경험이 있다. 그리고 최근 네이버 넥스터즈 동아리에 지원하고 탈락한 경험이 있다.

그때마다 블로그가 있었다면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지원자를 뽑는 구인자 입장에서 다른 사람들을 판단할 수 있는 수단은 한정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블로그는 그 사람에 대한 전반적인 분위기를 유추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현재의 나처럼 비전공자로 신입 개발자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구인자들은 무엇을 보고 나를 판단할 수 있을까?

학력도 없고, 전공 지식에 대한 수강 내역도 없다.

이런 점에서 블로그는 최소한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을 해도 다른 사람들에게 어필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은 알 수가 없다.

 

블로그를 작성하기로 결정한 다른 이유로 성장의 이유도 있다.

물론 공부한 내용을 블로그에 작성하면서 공부 내용이 정리되는 기본적인 성장도 있지만,

내가 생각한 성장은 글쓰기에 대한 성장과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통한 성장을 생각해보았다.

 

일단 블로그 글을 쓴다는 점에서 글쓰기가 조금씩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발자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글쓰기가 무슨 도움이 될까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그 말이 맞다. 나도 개발 지식 자체에는 글쓰기가 크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 글쓰기는 꼭 필요한 소양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개발자는 소통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개발자를 하다 보면, 내가 배운 지식을 다른 개발자들에게 전해줄 상황이 많이 있을 것이며, 다른 직무와도 소통할 일도 많이 있을 것이다.

글쓰기는 이런 상황에서 좋은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블로그 작성 방향에 대한 고찰

 

블로그에 대한 필요성이 느껴지긴 했지만, 마냥 배운 지식을 정리하고 알리는 용도로 블로그를 작성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블로그 작성 방향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보았다.

 

나는 개발 공부를 할 때, 어떤 내용이든지 무조건 정리를 하는 습관이 있다.

강의, 서적, 구글링 다양한 방법으로 공부를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공부를 하든지 무조건 정리하는 습관이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정리된 것들을 지금까지 블로그에 올린 적은 없었다.

그럼 "그냥 개인적으로 정리하는 김에 바로 블로그에 올리면 되지 않느냐"라는 말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럴 수 없는 이유가 내가 정리한 내용은 오롯이 나를 위한 정리본으로 남겨두고 싶어서이다.

블로그에 올리는 정리 글을 쓰게 되면, 더 이상 나만을 위한 정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나는 블로그는 개인 정리 공간일 수 있지만, 그전에 소통의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최대한 읽기 쉽게 작성해야 하며, 용어도 가공해서 정돈되게 사용하는 것이 좋은 블로그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정리한 글은 내가 알아먹기 쉬운 언어로, 내가 필요한 내용을 위주로 작성되어 있다.

대충 내가 필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된 블로그를 만들 바에는 마음 편하게 나만이 보는 개인 정리 공간에 개인적인 정리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다른 이유로는 저작권 문제 때문이다.

나는 강의, 서적, 구글링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부를 했다.

그중에서도 강의와 서적 같은 경우는 저작권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정리한 내용을 무작정 올리기에는 신경 쓸 부분이 많이 있었다.

공부하고 정리하기에도 바쁜 상황에서 이런 저작권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면서 까지 블로그 글을 작성하고 싶지는 않았다.

 

블로그 작성 방향

 

남에게 보여주기를 위한 정리식 블로그가 아닌, 정말 내 성장을 위한,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남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블로그를 생각해보았다.

일반적인 개발 개념만을 공유하는 블로그가 아닌, 개발 개념을 활용하는 내용을 공유하는 내용을 위주로 블로그를 작성해 보고자 한다.

 

이미 많은 개발 지식의 경우는 인터넷의 다른 블로그에도 정리된 내용이 너무나도 많이 있으며, 유명한 라이브러리 같은 경우는 정리가 잘된 공식 문서가 기본적으로 있다.

또한, 개인적으로 개발 지식을 따로 정리하고 있는 내 입장에서 비슷한 내용을 블로그에 복붙 하는 건 영양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개발 지식을 활용하는 내용을 남기는 것은 글을 작성하는 나뿐만 아니라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분들 모두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해당 개념을 이제 막 활용해 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참고가 될 수 있으며, 활용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부분은 다른 사람들의 피드백을 통해 수정해 나갈 수 있다.

그리고 피드백을 통해 잘못된 부분을 고쳐나가며 나 또한 더욱 성장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맺으며

 

블로그를 작성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길게 작성한 사람도 몇 없을 것 같다. (그만큼 블로그 시작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내가 블로그 작성을 결심한 이 순간까지 고민했던 흔적들이 블로그 시작을 고민하고 있는 다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