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를 탐방하다가 우연히 개발 커뮤니티와 관련된 세미나를 접했다.
비전공자로 개발자를 시작하면서 항상 개발 커뮤니티에 대한 갈망이 있었는데, 이번 세미나는 이를 해소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곧바로 신청했다.
세미나에는 여러 강사님이 참여해주셨다. 그 중에서도 이선엽 강사님과 조은 강사님 발표를 중점적으로 들었다.
개발자가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다양한 이유와 방법
이선엽 개발자님은 개발자가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다양한 이유와 방법
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해주셨다.
우리가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이유 중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목적
에 맞는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하고싶은지 아는 것
이 가장 중요하고, 목적을 이루기 위해 커뮤니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고려하여 참여하는 것이 좋다.
당장 무엇을 하고 싶은지, 커뮤니티에 참여할 목적이 불분명한 사람들도 많이 있다. 그런 사람을 위해 간단하게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유형을 정리해주었다. 여기서는 크게 열정형
, 만남형
, 커리어형
, 수익형
4가지로 분류해서 소개해주셨다. 열정형
은 자신의 성장을 위해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유형이다. 개발자 중에서 끊임없이 성장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아마 그런 분들이 이런 케이스에 속하지 않나 싶다. 만남형
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유형이다. 주변에 개발 인맥이 없어서 참여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단순히 사람을 사귀고 싶어서 참여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커리어형
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참여하는 유형이다. 취업 준비나 이직을 위해 커뮤니티를 활용하는 사례가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 수익형
은 돈을 벌기 위해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유형이다. 개인사업이나 프리랜서, 강사, 유튜버 등이 해당할 것이다.
이후에 개발 커뮤니티 참여와 관련된 다양한 고민을 공유하는 시간
을 가졌다.
대부분 고민들은 내향적인 성격이라 커뮤니티 참여가 어렵다거나, 실력이 부족해서 커뮤니티에 참여하는게 부담스럽다는 내용이 대표적인 고민 같았다.
그 외에도 개발자 커뮤니티를 어디에서 구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많이 보였는데, 관련해서는 OKKY
, 인프런
과 같은 사이트를 통해 적극적으로 직접 구하는 방법이 최선이라 생각된다. 개발 관련 행사, 커뮤니티와 관련된 정보도 많이 관심을 갖고 꾸준히 찾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나같은 경우는 보통 Github에서 개발자 행사를 주 마다 이메일로 보내주는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매번 찾기 힘든 행사를 손쉽게 한 눈에 정리해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러 고민 중에서 가장 인상깊고 유익했던 고민은 오픈 소스 활동을 하고싶은데 방법을 잘모르겠다
는 고민이었다.
오픈 소스 같은 경우엔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지만, 반대로 아무나 참여하기 어려운 영역이라고 생각된다.
나 또한 제대로 참여해 본 적이 없어서 궁금했던 질문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좋은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오픈 소스에 기여하기 어렵다면, 가장 먼저 쉬운 기여 부터 시작하는 것
이 포인트다.
꼭 비즈니스 로직에 대한 코드 수정을 기여하는 것만이 오픈 소스 기여가 아니다. 간단한 오타 수정 부터 번역 수정도 가능하다.
쉬운 기여 이후에 버그 수정, 기능 추가 순으로 점차 영역을 확대해 나가면 된다.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직접 만드는 방법
도 있다.
내가 해온 작업들을 다른 사람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 소스화를 하는 것으로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직접 운영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된다고 말씀해주셨다.
오픈 소스는 단순히 코드 기여 수준이 아닌 그 과정에서 많은 배움과 성장이 있다고 한다.
성장 뿐만 아니라 오픈 소스에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내세울 수 있는 스펙이 되기도 한다.
기회가 되면 오타 수정, 번역 부터 차근차근 오픈 소스 프로젝트에 도전해보고 싶다.
커뮤니티 주도 성장
다음 발표로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유명하신 조은 개발자님의 발표였다.
조은 개발자님은 자신이 어떻게 커뮤니티로 성장해 왔는지 경험을 공유해주셨고, 그 과정에서 얻으신 스터디를 운영하는 꿀팁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꿀팁 등을 공유해주셨다.
크게 자바스크립트 스터디 경험과 오픈 소스 기여 경험을 공유해주셨는데, 그중에서도 오픈 소스 기여 경험
이 앞선 발표와 연관되어 크게 인상깊었다.
앞선 이선엽 개발자님은 오픈 소스 기여 방법
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셨다면, 조은 개발자님은 오픈 소스를 하면서 어떻게 성장
해왔고, 무엇이 크게 성장
되었는지를 공유해주셨다.
조은님은 맨 처음 구글 AMP Project 오픈 소스에 기여를 해주셨다고 하셨는데, 간단한 번역 작업 부터 시작하셨다고 한다.
이후에는 점차 코드 기여를 시도했는데, 처음엔 정말 못했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일단 도전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코드 작성과 피드백을 통해 점차 성장하셨고, 결국 지금은 Google Developers Expert
가 되셨다고 한다.
부족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여에 시도했다는 점에서 대단해보였고, 그런 시도가 있었기 때문에 큰 발전과 GDE까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어서 스터디와 프로젝트 운영 꿀팁
을 공유해주셨다.
스터디 운영 시에는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커뮤니티가 아니기 때문에 목적과 규칙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수평적인 관계로 진행되다 보니 처음부터 규칙을 잘 정해야 갈등이 생기는 일이 적다고 한다.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진도가 빠르거나,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지식을 최대한 습득하면 좋다.
사이드 프로젝트 같은 경우엔 전체적으로 비추천
의견을 주셨는데, 이는 보통 흐지부지 되는 경우
가 다반사라고 한다.
꼭 그룹 프로젝트를 하고싶어서 진행하게 된다면 개인 프로젝트 형태
로 역할을 분담하고, 각자 코드 리뷰만 해주는 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기간 또한 최대한 짧게 진행하여 짧고, 굵게
끝내는 것이 좋다고 한다.
확실히 사이드 프로젝트 같은 경우는 수익이 없기 때문에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에 충분히 공감했다. 나는 실제로 워디 프로젝트
를 해커톤으로 시작하여 해커톤 이후에 실서비스 배포를 목표로 지금까지 진행해 오고 있다.
처음엔 빠르게 최대한 빠르게 작업하여 끝내려 했으나, 팀원 구인 부터 각 팀원들의 스케쥴을 봐주다보니 생각처럼 빠르게 진행되지 못했다.
그래서 아예 프로젝트의 목적을 바꿔서 스터디에 더 비중을 둔 사이드 프로젝트 형태로 진행하기로 했다. 그래서 지금은 프로젝트 기간을 길게 늘리고, 사용하고 싶은 아키텍처, 기술들을 자유롭게 써보면서 여유롭게 프로젝트를 가져가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혹시라도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되도록이면 짧고 굵게 진행하거나, 스터디에 초점을 둔 형태로 진행하는걸 추천한다. 아니면 명확한 규칙을 정해서 흐지부지 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을듯 하다.
마치며
비전공자로 개발자를 준비해오면서 여러 고민이 있겠지만, 가장 큰 고민중 하나가 주변에 아는 개발자가 많이 없다는 점일 것이다.
나 또한 그랬고, 처음엔 개발자를 준비하면서 어디 물어볼 곳도 없어서 많이 답답하기도 했다.
그럴 때 마다 적극적으로 커뮤니티를 활용할 필요성
이 있다고 본다. 최근에는 개발자 커뮤니티 사이트가 많이 활성화 되었고, 충분히 마음만 먹으면 함께 공부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개발자를 구할 수 있다고 본다.
필자 같은 경우는 주로 부트캠프
나 해커톤
을 참가하면서 개발자 인맥을 많이 쌓아왔다. 부트캠프는 함께 수강하는 동기들과 친해지면서 개발자 인맥을 늘릴 수 있었고, 해커톤은 팀프로젝트 형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많이 친해질 수 있었다. 결국에 개발 커뮤니티라는 것은 협업 활동
을 많이 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소득이라고 생각된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대한 관점이 크게 바뀌었다. 세미나 전에는 오픈소스라는 영역이 주니어 개발자에게는 다가가기 힘든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작은 영역도 충분히 기여할 여지가 있고, 오픈소스 프로젝트 또한 결국 협업하는 프로젝트의 일부
라고 생각한다면 충분히 기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조은 개발자의 사례를 직접 들으며 오픈소스에 기여하는 과정이 성장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에 확신이 들었다.
언젠가 꼭 오픈소스에 도전할 것이다. 라고 굳게 다짐하며 이번 포스팅을 마친다.